[CES 2016]신종균, `스마트폰 신제품 발표는 예정대로 MWC서`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위해 무리하게 제품 출시 일정을 앞당기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종균 사장은 6일(현지시각) CES 2016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와 만나 “CES에서는 제품(갤럭시탭 프로S, 기어S2, 기어VR 등) 조금만 발표했다”면서 “스마트폰은 예전처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한다”고 말했다.

CES 2016 삼성전자 부스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 장동현 SKT 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최진성 SKT CTO(오른쪽부터)가 기어VR 4D를 체험하고 있다.
CES 2016 삼성전자 부스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 장동현 SKT 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최진성 SKT CTO(오른쪽부터)가 기어VR 4D를 체험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CES 2016에서 보급형 제품을 연이어 발표했지만, 무리한 경쟁을 펴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신 MWC에서 갤럭시S7과 보급형 제품 등을 대거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예년보다 2개월 가량 앞당겨 새 보급형 라인업 ‘K시리즈’ 2종을 공개했고, 화웨이, ZTE, 레노버도 미국 시장을 노린 스마트폰을 발표했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큰 변화가 예상된다. 4대 이동통신사가 단말기 보조금을 폐지하면서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고객 부담이 커진다. 때문에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보급형 스마트폰이 양날의 검이다. 점유율 확대에는 유리하지만,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이 낮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목표를 지난해와 비슷한 4억대 초반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이 낮은 보급형 시장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신 사장은 프리미엄 시장과 보급형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신 사장은 CES 개막 직전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삼성전자에서는 신 사장과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이, SK텔레콤에서는 장동현 사장과 최진성 최고기술책임자(CTO), 김성수 스마트디바이스(SD) 본부장이 참석했다. 미팅 후 신 사장은 SK텔레콤 임원진과 함께 삼성부스를 방문해 기어VR 4D, 삼성페이, 갤럭시탭 프로S, 기어S2 등 제품을 체험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CES특별취재팀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