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전문 제조업체 형제파트너(대표 김정완)가 최근 농업용 전기자동차(모델명 AGREV)를 출시했다.
농업용 전기자동차는 매연과 소음이 없는 친환경 전기차다. 향후 농어촌지역에서 경운기를 대체할 안전하고 편리한 작업·이동수단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형제파트너가 출시한 농업용 전기자동차 ‘아그레브’는 성능이 9.3마력(경운기는 10마력)으로 고급 AC모터 7㎾를 장착했다.
고급차에 장착하는 고성능 전자브레이크와 4륜 유압브레이크, 차동잠금장치를 채택했다. 전기자동차를 구성하는 모든 부품은 순수 국산제품이다.
아그레브의 가장 큰 장점은 유지비다. 경유를 사용하는 경운기는 유비지가 한 달에 7만~10만원이 든다. 아그레브는 한 달 유지비가 5000~8000원이다. 220V 가정용 전기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농업용이지만 핸들식 조작으로 초보자나 부녀자, 노약자도 쉽게 운전이 가능하다. 농기계로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운전면허증도 필요 없다.
농어촌 지역 불규칙 노면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핵심부품을 모두 국내에서 제조해 안전성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향후 전국 서비스망에서 안정적인 사후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농협에서 저렴한 이자로 할부 구입하거나 국가보조금으로 구매할 수 있다.
형제파트너는 지난해 4월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전기자동차 전용공장을 설립했다. 현재 1인에서 14인승 등 다인승 차량과 1톤 트럭 정도 적재가 가능한 운반차까지 전 종류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양산시스템을 갖췄다.
오는 3월에는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자동차전시회에 제품을 출품한다. 전시회 참가를 시작으로 국내 영업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기업성장지원센터도 현재 맞춤형 마케팅 컨설팅 지원을 펼치고 있다.
김정완 사장은 “앞으로 고가 고속전기차가 아닌 특장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친환경 운반수단 자동차 개발과 생산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2012년에 설립한 형제파트너는 2014년 초부터 농업용 전기운반차 국산 양산모델 제작을 시작했다. 같은 해 7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고 지난해 4월 300kg급 국내 최초 농업전동운반차 검증을 완료했다. 현재 전기자동차 관련 국가연구개발과제 3건을 수행 중이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