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견∙강소∙히든챔피언, ‘업계 동향은?’

올해 중견∙강소∙히든챔피언, ‘업계 동향은?’

2016년 새해가 밝았다. 2014년 10월 정부의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 대책` 발표 이후 그 어느 해보다도 중견∙강소∙히든챔피언에 대한 이슈가 많았던 2015년. 지난해 가장 이슈가 됐던 3가지 키워드를 통해 중견∙강소∙히든챔피언에 업계 동향을 되짚어보고 올해 새롭게 주목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1. R&D - 바이오∙헬스케어∙정보기술(IT)업계 R&D 집중 투자 활발



2015년 하반기는 제약업계 히든챔피언 기업인 한미약품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미약품의 지난 15년간 누적 R&D 투자액은 9000억 원대였으며 2014년부터는 매출 대비 R&D 비율이20%에 육박한다. 그 결과 올해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신약 기술 수출을 성사시키며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이를 토대로 신성장산업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국내 바이오∙헬스케어∙정보기술(IT)업계 히든챔피언 기업에 대한 R&D 투자는 올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10일에는 석박사급 연구인력의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기여할 목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제1회 대한민국 연구인력 채용박람회’가 열려 참여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연구인력들이 관련 직종의 실무자 선배들을 만나 자신의 스펙을 점검하고 직무 적합성을 파악하는 좋은 기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바이오∙헬스케어∙정보기술(IT)업계의 히든챔피언 기업에 대한 성장 잠재력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는 중견∙중소기업이 국가연구개발(R&D)정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NTIS 기업지원서비스’를 지난해 11월 13일부터 시작했다. 국가R&D사업의 과제, 인력, 시설, 장비, 성과 등 관련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지식포털인 NTIS(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는 기업 이용자 및 창조적 기술혁신역량을 가진 고급 인재 육성에 기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2. 소신 지원 - 알짜 중견기업∙히든챔피언 기업의 입사경쟁률 급증

구직자들의 시선이 대기업에서 중견기업∙히든챔피언 기업으로 점차 옮겨지고 있다.

최근 히든챔피언 기업 중 떠오르고 있는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업체인 중견기업 코스맥스의 경우 입사경쟁률이 100:1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과 안정성을 갖춘 기업들에 대한 구직자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국내 엔진 피스톤시장 1위 업체인 동양피스톤의 2015년도 상반기 공채 경쟁률은 무려 300:1을 기록했다. 이 기업의 이직률 역시 0.4%에 불과하다.

더 이상 고스펙만 믿고 기업 정보를 꼼꼼히 따져보지 않은 채 일단 지원하고 보자는 ‘묻지마 지원’이 아닌, 기업의 성장성과 비전, 복지 등을 찾아본 뒤 입사 지원하는 ‘소신 지원’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같은 결과에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주최로 주요 대학에서 진행한 ‘중견기업∙히든챔피언 바로알기 특강&상담회’ 등의 영향도 컸다. 이번 특강으로 다양한 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취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직자들에게 내실있고 탄탄한 국내 중견기업∙히든챔피언 기업을 적극 소개함으로써 중견기업과 강소기업에 대한 인식 전환을 이끌어내 구직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 냈다.

3. 산-학 협력 – 중견∙히든챔피언 기업과 대학 간 산-학 협력 강화

올해 중견∙강소∙히든챔피언, ‘업계 동향은?’

세계 2700여 개 히든챔피언 기업 중 절반은 독일 기업이다. 독일은 장인정신과 기술력이 뛰어난 국가로 정부차원에서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결국은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 즉 인적 인프라와 전문 인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서울대학교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기술매칭 컨퍼런스를 개최해 최신 기술동향 및 대학기술이전 성공사례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캠퍼스 내 공대 신공학관에 중견∙중소기업이 입주해 공대 교수와 석박사 대학원생 등 4000여 명의 인력과 함께 연구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는 신선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산업기술대 역시 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대학 내 연구시설에서 교수 및 학생과 함께 연구하는 ‘산학융합 3.0’을 출범해 히든챔피언 육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로 했다.

앞으로 중견기업∙히든챔피언 기업과 함께 국내 기술 연구와 개발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대학의 행보에 대한민국 신산업 창출의 미래가 달려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수출금융 지원 규모를 20조원 확대하고 수출입은행의 신시장·성장업종 지원 강화를 비롯해 화장품 등 5대 유망품목을 키우는 게 골자다.

취업포털 커리어 정동원 본부장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취업 체감온도가 올해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구직난이 더욱 심해짐에도 불구하고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중견∙강소∙히든챔피언 기업 역시 늘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업과 구직자 간 정보 미스매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취업포털 커리어는 유망한 알짜 중견∙강소∙히든챔피언 기업에 대한 정보를 잘 몰라서 지원하지 못하는 구직자들을 위해 해당 기업 정보를 특화한 채용사이트(http://hdchamp.career.co.kr)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뉴스팀 e-new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