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확성기 방송
정부가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해 네티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 정오 12시를 기점으로 지난해 남북 간 `8·25 합의`에 따라 중단됐던 대북 확성기 방송이 4개월여 만에 재개됐다.
방송 내용은 김정은 정권에 대한 비판과 북한 인권 탄압 실태 등에 대한 고발 내용 등이 담겼다.
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대북 확성기는 대북 심리전의 주요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출력을 최대로 높이면 야간에 약 24km, 주간에는 10여km 떨어진 곳에서도 방송 내용을 정확하게 들을 수 있다고 전해졌다.
이번에는 새로 도입된 신형 이동식 확성기 3대도 가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확성기 방송은 하루에 8시간 정도 진행된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8월 목함지뢰 도발에 따른 대응조치로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인민군 전선사령부의 공개경고장을 통해 "중단하지 않으면 무차별 타격하겠다"고 반박한 적 있다.
군 당국은 이에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북한의 군사 행동에 대비해 확성기 주변에 북한군 공격에 즉각 반격할 수 있는 화력을 배치하는 등 대비태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확성기 방송은 지난 8월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의 8.25 합의에 따라 재개 15일 만에 중단되기는 했지만 `북한이 가장 아파하는 심리전 수단`으로 꼽힌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