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Uber)가 반값 요금을 보였다.
우버는 11일부터 50%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개인 소비 규모가 커지는 연말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시즌이 끝난 매년 1월에 개인 소비가 줄어드는 점을 고려했다. 이는 우버 매출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미국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우버에서 미국 중서부와 캐나다 남부, 라틴 아메리카 지역을 총괄하는 앤드루 맥도날드는 “개인 소비가 왕성한 시기나 지나고 지갑을 닫는 때가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버가 새롭게 출시한 할인 요금은 기존 보다 15~50% 가량 낮다. 할인 폭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할인 대상 지역은 미국과 캐나다의 주요 100개 도시다. 우버 수요가 높은 뉴욕이나 시카고, 보스턴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할인 요금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우버는 할인 요금으로 바가지 논란을 잠재운다는 방침이다. 일부 시간대나 지역은 기존 택시 요금보다 갑절 이상 비싼 가격이 부과돼 종종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었다. 우버가 택시와 달리 이용 시간대와 지역 등에 따라 요금을 차등 적용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할인 행사는 바가지 요금 논란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우버는 해명했다.
맥도날드는 “해마다 1월이면 우버 수요가 대폭 줄어드는데, 이를 다시 늘리려면 요금을 내리는 것이 최선”이라며 “요금을 낮춰 수요를 끌어올리면 우버 운전자 소득은 다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