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충돌
집단 성폭행이 벌어진 독일 쾰른 대성당 주변에서 난민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9일 경찰은 극우 성향의 시위대의 행진이 이날 오후 폭력 시위로 변질하자 물대포를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페기다) 등 극우 시위대는 이날 난민을 수용하는 정책을 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반대하는 "메르켈 아웃" 등의 구호를 외치고 독일 국기를 흔들었다.
이들은 집단 성폭행의 범인 상당수가 난민이라는 점에서 강간(rape)과 난민(refugee)을 합성해 ‘Rapefugee는 환영하지 않는다’라고 쓴 팻말을 들었다.
극우 시위대를 비난하는 시위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한편, 쾰른에서는 지난달 31일 새해맞이 행사가 열린 쾰른 중앙역 광장과 대성당 주변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성폭력 사건 121건이 접수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용의자 32명 중 22명이 난민 신청자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