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LG페이는 스마트폰 사업에 활력 돼야

LG전자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르면 3월쯤 국내에 선보인다. LG전자는 우리나라에 이어 지난해 말 미국에 LG페이 상표출원을 마쳤다. 모바일 결제 정식 서비스명은 ‘LG페이’로, 상용화를 위한 국내 대형 밴사와 결제 연동 테스트는 마무리 단계라고 한다.

결제 방식은 삼성페이와 같은 마그네틱(MS)이다. 스마트폰이 없어도 결제가 가능한 일반 신용카드 모양의 ‘화이트카드’에 모든 카드정보를 담았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를 우선 탑재하고 가상 토큰 방식을 활용한 인증 방식을 채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LG페이를 선보이게 되면 애플과 구글, 삼성전자에 이어 네번째로 모바일결제 시장에 합류하게 된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함께 우리나라 모바일결제 대응력을 더욱 고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결제 시장은 혼전양상이다. 결제 방식을 두고 마그네틱(MS)과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이 경쟁하고 있다. 금융과 통신, 유통 기업도 어느 진영에 합류할 지 치열한 눈치싸움을 하고 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LG페이는 범용성, 편의성, 보안성이 뛰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화이트카드’에 모든 카드정보를 담아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다. 신용카드 결제가 익숙한 사용자 환경이라 편의성이 높다. 전국에 깔린 모든 결제 단말기와 연동이 가능해 범용성도 크다. 가상토큰 방식을 채용해 도용이나 정보유출을 원천차단해 보안성 또한 신뢰할 만 하다고 한다.

LG페이 미국상표 출원은 모바일결제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미국시장 진출을 구체화한다는 의미다. 북미 스마트폰시장 14%를 차지하고 있는 LG전자에 점유율 확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모바일결제 서비스가 애플, 삼성보다 늦었다고 서두를 필요는 없다. 곧 선보일 서비스를 꼼꼼히 살펴 기능을 보완하는 것도 괜찮다. 보다 완벽한 기능으로 무장한 서비스는 좀 더 쉽게 소비자 마음을 훔칠 수 있다. 수백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모바일결제 시장 겨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LG그룹 대표선수는 명실공히 LG전자다. 스마트폰이 살아야 LG전자가 살아난다. 그룹도 힘을 받는다. LG페이 출시는 스마트폰 사업에 활력소가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