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별 신재생에너지 강점은 해당 지역 산업·환경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경상북도는 폐기물·풍력이 두드러졌고, 충청남도는 바이오·태양광, 전라남도는 태양광·폐기물 에너지 생산에 강했다.
이번 통계에서 ‘신재생에너지 1번지’로 떠오른 경북은 포스코 부생가스 발전소에 힘입어 폐기물에서만 213만6695toe 에너지를 만들어냈다. 영덕·영양 풍력발전단지 등 풍력에너지로도 6만1629toe를 생산했다.
경북·충남·전남도는 신재생에너지 육성 지자체로서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경북도는 신재생에너지를 스마트 녹색산업이란 이름으로 7대 신산업에 포함시켜 키운다. 스마트그리드에도 경북형 스마트그리드 확산을 위해 3722억원 규모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킨 상태다.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기초로 글로벌 그린에너지 허브를 조성한다는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계획도 수립했다.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는 경북 동해안 지역에 2021년까지 총 4조원 이상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동해안 에너지 인프라를 바탕으로 그린에너지 기업과 국책사업을 유치해 경주와 포항, 영덕, 울진을 국내 최대 그린에너지 집적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주와 울진 원자력, 포항 수소연료전지, 영덕 풍력클러스터 등이 계획됐다.
2014년도에는 신재생에너지 기술 및 부품을 검증, 수출산업화를 지원하는 신재생에너지 테스트베드 구축을 완료하고 산업활성화 기틀을 마련했다. 구미(구미전자정보기술원)와 포항(포항공대)에 태양광과 연료전지 관련 부품 및 기술 검증 장비를 설치해 신재생에너지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검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러 석탄화력발전소가 몰려있는 충청남도도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부지 여유도 있고 부동산 가격도 낮아 신재생에너지 투자 적지로 꼽히고 있다. 충남도와 시·군이 2009년부터 그린홈 지원 사업을 마련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들어서면서 태양광 산업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충남도는 한화그룹과 함께 태양광 클러스터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일조 조건이 좋은 여건을 활용해 태양광 육성에 힘써왔다. 2014년 태양광 에너지 생산량이 14만1931toe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한국전력공사가 본사를 나주혁신도시로 이전, 후속 핵심사업으로 에너지밸리 조성을 추진 중이어서 지속적 성장이 예상된다. 최근엔 전남도 차원의 에너지산업 육성 10개년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에너지신산업 육성, 신재생에너지 사업 본격화,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부분에 16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10개년 계획을 통해 전남도 주변 50여개 섬을 에너지자립섬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향후 10년 동안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을 전체 1차 에너지 소비 대비 3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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