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가상현실(VR) 조직을 신설하고 시장 경쟁채비를 갖췄다.
12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VR사업부를 신설하고 책임자로 클레이 베이버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을 임명했다. VR전담조직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다.
베이버는 지메일·구글드라이브·문서도구 등 웹앱을 총괄했다. 구글 저가형 가상현실 솔루션인 카드보드를 이끌기도 했다. 카드보드는 카드보드지와 렌즈로 직접 만들 수 있는 저렴한 VR솔루션이다.

사업부 신설은 구글이 적극 VR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구글은 증강현실 기기 구글글라스 실패 후 VR에 소극적이었다. 구글이 주춤한 사이 페이스북은 오큘러스를 인수해 첫 양산형 제품인 오큘러스VR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구글도 적극적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 12월 VR 스타트업인 매직립을 인수하는 등 시장 진입을 준비했다. 페이스북과 경쟁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16년 세계 VR기기 시장 규모는 1400만대, 2020년에 38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