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시장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현지화, 파트너와 협업, 차별화 등 3대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KOTRA(사장 김재홍)는 12일 ‘중국 진출기업 경영사례’를 발간하고,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이 참고할 수 있도록 중국 진출기업 37곳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 니즈에 맞춘 ‘현지화’는 업종을 불문하고, 기업의 중국 안착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밥솥으로 유명한 쿠쿠전자는 지속적 연구 개발로 중국인이 사용하는 안남미에 맞는 기술을 구현,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파트너사와 협업을 잘 이끌어 중국에서 성공한 기업도 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진출한 중국 최초 한국형 종합 검진센터인 ‘한눠건강검진센터’는 중국 내 진찰 전문으로 인지도가 높은 중국 디안그룹과 선진화된 건강 검진 시스템을 갖춘 한국의 `하나로검진센터`와의 합작투자로 설립됐다.
까다로운 중국 내 외국인 투자 의료법인 설립 비준은 양측 파트너 간의 긴밀한 공조로 비교적 짧은 기간에 획득했다. 이 센터는 2014년 6월 개원한 이래 현재 일일 내원객 수 60명, 재내원율 90%라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또 친환경 공법으로 중국에서 농산물을 재배하는 삼현바이오는 프리미엄 농산물 시장에서 현지 최대 모바일 메신저인 ‘웨이신’ 통한 회원제 마케팅으로 시장을 넓혀왔다. 건강보조 식품 선물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중국 명절 기간에 유기농 농산물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 모델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한중 FTA, 중국 내수시장 활성화, 투자환경 변화 등 우리 기업의 중국 투자에는 기회와 위기가 병존하고 있어, 중국 진출전략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책자는 KOTRA 정보포털 사이트인 ‘글로벌 윈도우(globalwindow.org)’를 통해 무료로 배포되며, 누구나 다운로드 및 열람이 가능하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