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석유 매장 확실…美 헤지펀드 주장

북한 내 원유가 매장돼 있다는 주장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단순히 주장에 그친 게 아니라 벌써 3년째 탐사 중이다.

1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몽골 HB오일은 2013년부터 북한에 매장된 원유와 천연가스를 찾고 있다. 당시 북한 측과 조인트 벤처(JV)도 설립했다.

미국 헤지펀드 파이어버드 매니지먼트 제임스 파신은 “북한에 상당히 많은 양의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믿는다”며 “초기 투자자는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파이어버드 매니지먼트는 몽골 HB오일 주식을 절반 가까이 보유했다.

지오엑스프로도 북한 원유 개발사업에 참여했던 아미넥스 관계자 말을 인용해 지난해 북한 내륙과 바다에 원유와 천연가스가 존재한다는 증거가 있다고 보도했다.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서해와 동해를 비롯해 평양, 재령 등 7곳을 꼽았다. 아미넥스는 북한 내 채굴 가능 매장량을 40억∼50억 배럴로 추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원유 개발로 북한 김정은 체제가 강화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백근욱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박사는 “북한 원유 탐사는 판도라 상자를 여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사실 북한 원유 매장설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북한이 원유를 찾은 지 50년이 지났지만 성과가 없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8년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후 파이프라인으로 북한 석유를 남쪽으로 가져오겠다고 한 적도 있다. 상업적 가치가 있는 매장량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 내 원유 매장설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북한 내 원유 매장설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