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의 해외 동영상을 국내서는 보지 못하게 됐다. 넷플릭스는 세계 1위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다.
14일(현지시각) 와이어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국가별 콘텐츠를 제한하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회사 공식 블로그에 콘텐츠 전송 설계 담당 데이비드 풀러거 부사장이 차단 방침을 분명히 했다. 기존 프록시 서버나 가상사설망(VPN) 등 우회 도구를 쓰는 편법을 막은 것이다. 지금까지는 미국 계정으로 해외 콘텐츠를 국내서도 볼 수 있었다.
풀러거 부사장은 “앞으로 몇 주 내에 프록시나 차단 해제 도구를 쓰는 사용자는 해당 국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나라에서 똑같은 영화와 TV 시리즈를 제공하려면 할 일이 너무 많다”며 “그렇게 되기 전까지는 넷플릭스가 지역에 따른 콘텐츠 라이선스를 존중하고 준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국가별로 이뤄지는 판권 계약을 존중해 각국 규제 당국과 마찰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7일 한국 서비스를 공식 개시했으나 저작권 문제로 ‘하우스 오브 카드’나 ‘워킹데드’ 등 해외 사용자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는 제공하지 않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