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TV초고해상도 전쟁 8K로 확전

TV 기술력 경쟁 판도가 4K UHD TV를 넘어 향후 평창·도쿄 올림픽 시험방송을 기점으로 초고해상도 8K TV로 옮겨 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LG전자를 비롯한 소니, 창홍, 파나소닉, 하이센스 등 주요 TV 제조사가 8K 화질 경쟁력을 갖춘 TV출격을 예고했다.

8K TV는 4K보다 약 네 배 많은 픽셀을 가지고 있어 네 배 높은 해상도를 자랑한다. 4K 해상도가 3840×2160이면 8K 해상도는 7680×4320에 달한다. 4K에 비해 8K는 전송 데이터 양도 엄청난 만큼 이에 맞는 차세대 메모리, 케이블 등도 중요하다.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LG전자는 98인치 8K급 고화질 LCD TV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올해 8K슈퍼 울트라 HDTV정식 출시를 예고했다. 8K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는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 ‘슈퍼MHL’도 탑재했다.

지난해 일본 샤프가 4K 화소를 쪼갠 방식의 8K 제품을 선보이긴 했으나 정식 8K TV 시판은 LG전자가 세계 최초다. 샤프는 올해 CES 2016에 불참했다.

LG전자 8K TV 패널은 8비트를 썼던 지난해와 달리 10비트를 적용해 색 표현력을 높였다. 두께는 불과 6.6밀리미터(㎜)다.

삼성전자는 CES 2016에서 8K해상도 98인치 ‘SUHD TV’를 선보였다. 중국 기업 창홍도 98인치 8K 슈퍼 UHD TV를 전면 내세워 이목을 집중시켰다.

TV이미지컷(게티이미지뱅크)
TV이미지컷(게티이미지뱅크)

초고화질 8K TV상용화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과 일본이 선도적이다.

사실상 전 세계 방송, 영상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일본은 위성 플랫폼으로 8K 실험방송에 나서고자 총무성 주도하에 관계법령 일부 개정안도 마련했다.

8K(게티이미지뱅크)
8K(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전국적으로 8K로 중계하겠다는 목표를 선포를 선포했다. 일본 8K 실험방송이 시작되면 시장 수요는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일본에서 8K 기술개발 선두에 선 NHK는 이미 8K영상 장거리 전송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는 2018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8K 시험방송이 이뤄져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현재 전 세계 프리미엄 고화질 TV시장은 4K가 주류지만 2018년과 2020년 평창, 도쿄 올림픽이 8K TV전파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8K SUHD TV(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8K SUHD TV(삼성전자 제공)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향후 5년간 8K TV 출하량은 1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8K TV는 65인치 이상 대화면 TV스크린 시대를 여는 기폭제가 되고 2018년 업계에 본격적으로 도입된다는 관측이다. 해상도 등급은 보통 6년 주기 사이클을 탄다. HD는 2000∼2006년, 풀HD가 2006∼2012년, UHD가 2012∼2018년으로 계산하면 8K 주기는 2018년에 시작된다는 전망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