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총장 노석균)가 미얀마 정부기관과 새마을운동 현지화와 새마을개발 전문가 육성 등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최외출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장(부총장)은 최근 미얀마를 방문, 농업관개부 우민 흘라잉(U Myint Hlaing) 장관과 환경산림부 예민 마웅(Aye Myint Maung) 차관을 연이어 만났다.
농업관개부 흘라잉 장관 및 국장단 회의에서는 새마을개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미얀마 정부가 추천하는 대학에 영남대가 새마을개발 관련 학과를 설치하기로 했다.
미얀마 지역발전 촉진을 위한 미얀마 정부가 추천하는 시범사업 후보지에 새마을 시범마을을 조성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환경산림부 마웅 차관 및 국장단 회의에서는 산림분야에서 조림 및 육림사업 공동추진에 상호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미얀마에서 필요한 토지를 제공하고 구체적인 나무 품종 선택과 사업일정 등에 관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미얀마 환경산림부와 영남대, 비정부국제기구인 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GSDN 대표 최외출)가 3자 협력을 통해 정기적인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영남대는 미얀마의 새마을운동 정착과 현지화를 위한 인재양성에도 나선다. 미얀마 정부에서 추천한 공무원들이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서 수학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최외출 원장은 양곤시에서 열린 ‘지속 가능한 관광과 지역사회개발’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최 원장은 또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주관 새마을운동 시범사업을 추진 중인 양곤 주 농촌 난칼레이(Nankhalae) 마을의 초대로 주민총회에서 강의했다.
최 원장은 “새마을운동을 통한 새마을개발사업 성공의 핵심은 정부지원이 아니라, 주민이 노력하고 서로 협력해 마을과 지역사회문제를 자조적으로 해결하는 자세”라고 강조하면서 “후손을 위해서라도 지금보다 더 잘 살아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꾸준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얀마는 한국의 약 7배의 면적에 인구 5400만 명, 일인당 국민소득 1300달러의 저소득국가다. 코이카의 새마을운동 시범사업 중점국가이기도 하다. 현재 전국의 약 6400개 마을 가운데 100개 마을에서 새마을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