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인프라 오픈…스타트업 자금조달창구 기대

신생·혁신기업의 새로운 자금조달 창구로 주목받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25일 시행을 앞두고 관련 인프라를 오픈했다.

20일 금융위원회와 주관사인 한국예탁결제원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정부기관, 금융 유관기관,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크라우드펀딩 인프라 오픈 기념식을 열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과거 실적이 아닌 미래 창조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근거로 자금조달이 이뤄지는 제도로 지난해 7월 국회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올해 1월 5일 국무회의서 시행령이 마무리되면서 본격화됐다.

이날 기념식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크라우드넷은 이름이 가진 의미대로 대중(Crowd)이 크라우드펀딩 시장으로 모일 수 있는 정보의 허브(Hub)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투자정보 3만개를 담아 이 가운데 우수기업 1000여곳을 추천하고 이러한 정보를 중개기관, 투자자들이 활용해 크라우드펀딩을 성사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은 기념사에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도입된 선진국에서는 시장이 매년 120%씩 성장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사회적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형 크라우드펀딩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인프라 오픈…스타트업 자금조달창구 기대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일본에 이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하는 나라가 됐다. 제도 시행으로 신생·혁신기업 자본조달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뿐만 아니라 집단지성을 통한 투자검증과 무자격 중개업자의 과도한 자금모집 행위로부터 국민의 투자자산이 보호되는 등 시장 건전성이 높아지게 된다.

또 신생·혁신기업 자생력을 키우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등 창조경제 실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크라우드펀딩 중앙기록관리기관으로 지정된 한국예탁결제원은 제도 주요 내용을 알리기 위해 대표 홈페이지 ‘크라우드넷’을 구축하고 20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투자자들은 PC·모바일을 통해 크라우드넷에 접속해 등록 중개업체 목록을 확인하거나 중개 홈페이지에서 창업기업에 투자도 가능하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 등 유망기업 정보 집중을 위한 플랫폼인 ‘기업투자정보마당’도 마련해 중개업자에 우수기업 발굴 및 자금모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크라우드넷은 또 신생·혁신기업 증권발행 사무를 지원하고 크라우드펀딩 시장을 위한 안정적인 중앙기록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투자자가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한편 크라우드펀딩 인프라 가운데 중앙기록관리, 청약증거금 예치, 투자자명부 및 증권예탁시스템과 관련해서는 예비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와 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이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를 거쳐 25일 제도 시행에 맞춰 오픈할 예정이다.

<크라우드넷(CrowdNet) 주요 구성>


크라우드넷(CrowdNet) 주요 구성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