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갤럭시S스마트폰을 갤럭시노트엣지로 바꿔주는 케이스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이 케이스를 장착하면 일반 삼성갤럭시폰에서도 S펜을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어쏘리티는 16일 한국특허정보원(KIPRIS) DB를 인용, 삼성이 이같은 변신케이스 고안에 대한 한국특허청 특허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특허는 삼성이 2개 스마트폰 라인(갤럭시S시리즈와 갤럭시노트)을 더욱더 긴밀하게 만들려 한다는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특허도면을 보면 이 케이스는 갤럭시S 스마트폰에 전면패널로서 자유롭게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디자인됐음을 알 수 있다. 이 케이스 글래스 오른쪽은 곡면으로 돼 있어 갤럭시노트엣지의 모습을 띤다. 또한 이 패널의 홈버튼,이어폰,전면카메라,USB충전포트,마이크로폰 자리가 파여져 있어 스마트폰에 부착했을 때 꼭맞아 떨어지게 돼 있다.
이 케이스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그림에서 보듯 패널 오른쪽에 스타일러스가 들어가도록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이에따라 이 특허받은 탈착식 케이스의 글래스패널은 디지타이저 역할을 하면서 일반 갤럭시폰을 S펜을 사용할 수 있는 갤럭시노트 단말기로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폰은 갤럭시노트보다 더 작고 가벼우며 갤럭시S노트의 앱과 모든 기술을 문제없이 소화하지만 삼성 스타일러스의 입력을 감지하지 못한다.)
이 케이스가 5,7인치 갤럭시 플러스용인지 일반 사이즈(5.1인치) 갤럭시S 스마트폰용인지는 불분명하다.
삼성은 현재 하이엔드스마트폰을 주력 갤럭시S시리즈(5.1인치화면)과 S펜을 포함한 파워유저용 패블릿 갤럭시노트시리즈(5.7인치화면)로 나눠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두 제품간의 경계가 다소 흐려지기 시작했다. 삼성은 갤럭시S시리즈에 갤럭시S6엣지플러스(5.7인치 화면)를 추가하면서 S펜을 빼고는 갤럭시노트와 똑같은 크기의 화면을 가진 제품을 내놓았다.

특히 삼성은 아직까지 유럽에서는 갤럭시노트5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이는 삼성이 갤럭시노트제품 라인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한 것 아니냐는 억측까지 낳았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갤럭시S7,갤럭시 S7엣지, 갤럭시S7플러스, 갤럭시S7엣지 플러스 등 4종의 단말기를 내놓는다. 즉 2종의 5.1인치 스마트폰과 2종의 5.7인치 패블릿이다.
삼성이 여기에 갤럭시노트시리즈를 포함시켜 5종의 단말기를 내놓을지, 아니면 갤럭시노트시리즈를 포기하려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삼성의 최신 특허는 4종의 갤럭시S시리즈 출시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출시 제품 모델상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은 제휴사인 일본 와콤사로부터 갤럭시노트용 S펜을 공급받고 있다. 이 펜은 터치스크린 디지타이저와 결합해 터치입력, 손바닥인식이 되지 않는 차별화된 스타일러스 입력 기능을 제공한다.
새로 드러난 삼성의 특허는 지난 해 3월에 출원됐다. 이에따라 삼성이 다음 달 열리는 스페인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 행사전 발표회장에서 갤럭시S7와 함께 이 제품을 보게 될지 모른다는 성급한 추정까지 나오고 있다.
이재구 전자신문인터넷 국제과학 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