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세운 블루 오리진이 지난 22일 지구궤도로 쏘아올렸다가 회수한 로켓을 다시 발사해 지상으로 귀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스페이스뉴스는 22일(현지시간) 블루오리진이 1개월전 궤도로 쏘아올렸다가 회수한 뉴 셰퍼드(New Shepard) 로켓을 101.7km 상공으로 쏘아올린 후 웨스트 텍사스 발사대로 귀환시켰다고 보도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은 이같은 내용을 22일 자신의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발표했다.
그는 “지난 해 11월 카르만 라인 위(100.5km)로 날아올랐다가 발사대로 돌아온 바로 그 뉴 셰퍼드 로켓이 또다시 날아올랐다가 재착륙해 재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썼다. 카르만라인(Karman Line)은 지구와 우주의 경계선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표면에서 100km 상에 있는 지구와 우주의 경계선이다.
이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이 설립한 이 회사가 보다 값싼 우주여행에 한발 더 다가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루 오리진은 뉴 셰퍼드발사에 대해 사전에 고지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블루오리진은 지난 해 11월 23일 처음으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뉴 셰퍼드 로켓을 지구궤도로 쏘아 올린 후 발사대로 귀환시켰다.
공개된 동영상은 지난 22일 뉴셰퍼드 로켓 발사 후 무사 착륙하기 까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로켓은 발사후 아궤도에 올랐다가 펴진 낙하산과 함께 시속 5km로 속도를 늦추면서 발사대로 수직 착륙했다.
이 로켓은 6인승 캡슐을 싣을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무인으로 발사됐다.
블루오리진의 성공은 경쟁사인 스페이스X가 지난 해 12월 자체 개발한 ‘팰콘9’ 로켓으로 독자적인 발사에 성공한 지 한 달 만에 나왔다. 하지만 스페이스X는 지난 주 팰콘9 로켓을 재발사한 후 태평양 상의 해상 바지선에 귀환시키는 데 실패했다.
이로써 블루오리진은 민간 우주개발회사의 우주경쟁에서 스페이스X에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아래는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2차 발사후 귀환에 성공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