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운항중단
오늘(25일) 오전 9시까지 예정되었던 제주공항의 항공기의 운항중단이 오늘 저녁 8시까지 또다시 연기됐다.
32년 만에 폭설로 폐쇄된 제주국제공항은 오늘 저녁 8시는 돼야 운항이 재개될 걸로 보인다.
제주도에 지난 주말부터 쏟아진 폭설은 사흘째인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도심에는 20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32년 만의 최대 폭설로 기록됐고 대설과 강풍, 한파특보까지 내려진 상태다.
이런 이례적인 기상악화로 제주공항 활주로는 사흘째 폐쇄돼 제주공항 대합실은 거대한 노숙장으로 변했다.
지난 주말부터 9만여 명이 넘는 관광객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가운데 미처 잠자리를 구하지 못한 2천여 명이 차가운 대합실 바닥에서 밤을 지새웠다.
제주도와 공항공사에서 간단한 먹거리 등을 지원했지만 식당이나 편의점 물품이 동나면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기상여건이 나아지는 대로 항공기 운항을 재개하고 제주노선에 대형 기종의 여객기와 대체 편을 투입해 승객들을 수송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발이 묶인 승객 수가 9만 명에 달해 당분간 제주공항의 혼잡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윤지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