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에 사는 주부 김소라(37)씨는 최근까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빈집털이 소식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아파트가 한적한 곳에 있다 보니 걱정이 더했다.
김씨는 고민 끝에 홈 IoT 상품을 신청했다. 다른 서비스와 함께 열림 감지센서 서비스를 신청했다. 열림 감지센서는 문이 열리고 닫힐 때 스마트폰에 알림 메시지를 전달한다. 집을 비워도 문 개폐 여부를 알 수 있다. 거실 조명이 자동으로 꺼지고 켜지는 센서와 연동하면 도둑 침입 방지에 더욱 효과적이다. 김씨는 “우리 집도 (빈집털이에) 예외일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이제 좀 안심하고 외출할 수 있겠다”고 안도했다.
전기요금을 절약한 이용자도 있다. 경기도 양주에 사는 직장인 이종성(37세)씨는 서비스 가입 한 달 만에 전기요금 약 8700원을 절약했다. 지난달 전기요금은 3만9971원으로 전달보다 약 18% 절감했다.
이씨는 IoT에너지미터 서비스를 활용했다. 스마트폰 앱이 가정 내 실시간 전기사용량을 푸시 알람으로 알려준다. 전기소비 패턴을 분석해 누진세 구간을 예측하기도 한다. 이씨는 이를 토대로 전기사용을 줄였다. 이씨는 “누진세 구간을 미리 알려줘 전기코드를 뽑거나 전등을 끄는 등 절약을 하게 됐다”며 “생각보다 절감액이 많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주부 이모씨는 대학생 딸과 종종 다퉜다. 딸이 전기장판을 끄지 않고 등교하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IoT플러그와 IoT스위치를 사용하면서 모녀가 얼굴 붉힐 일이 줄어들었다.
IoT플러그와 IoT스위치는 스마트폰 앱으로 켜거나 끌 수 있는 서비스다. 시간 예약도 가능하다. 딸 김씨는 전기장판에 IoT플러그를 달았다. 아침 7시에 꺼지고 저녁 9시에는 켜지도록 시간예약을 설정했다. 일찍 귀가하는 날이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기장판을 미리 켜놓기도 한다.
김씨는 “아침에 전기장판을 켜놓고 나가 혼났는데 이젠 그럴 걱정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주부 이씨도 IoT 덕을 보는 건 마찬가지. 이씨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난다. 거실 전등은 6시 1분에 켜지도록 설정했다. 어두운 거실에서 스위치를 찾는 수고를 덜었다. 전등을 켜고 외출해도 걱정 없다. 스마트폰으로 전등 상태를 확인하고 켜고 끌 수 있어서다.
이씨는 “IoT플러그는 돌아가면서 필요한 곳에 잘 사용하고 있다”며 “지금은 커피머신에 설치해놓고 아침 7시에 커피가 내려지게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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