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비대면 인증, 앞서간 시중은행 이어 지방은행도 추격

[이슈분석] 비대면 인증, 앞서간 시중은행 이어 지방은행도 추격

금융사가 비대면 인증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으면서 경쟁이 힘을 받고 있다. 시중은행 주도로 이뤄지던 비대면 실명인증 도입은 지방은행으로 확산되고 있다.

비대면 인증에 가장 먼저 뛰어든 곳은 신한은행이다.

지난해 12월 신한은행 모바일뱅크 ‘써니뱅크’는 신분증 촬영, 영상통화 또는 기존계좌 활용, 휴대폰인증 등 3단계를 거쳐 비대면 실명을 확인하면 계좌개설이 가능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생체인증 등 비대면 실명확인을 거쳐 창구 업무를 대체하는 무인스마트점포인 ‘디지털 키오스크(Digital Kiosk)’를 선보이기도 했다.

신분증, 영상통화 또는 손바닥정맥, OTP/ARS 등 인증방식을 거치게 된다.

이를 통해 입출금계좌 신규 등 실명확인 업무, 인터넷뱅킹 신규·변경 및 각종 통장·카드 등 대부분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IBK기업은행은 거래하지 않는 고객도 은행 방문 없이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으로 계좌개설 및 전자금융 가입이 가능한 ‘헬로 i-ONE’ 앱을 출시했다.

신분증을 촬영해 제출하고 휴대전화 본인명의 확인 후 기존 거래은행 계좌에서 확인 전용계좌로 소액을 이체하는 단계를 거쳐 실명확인을 받고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눈을 대면 카드, 통장 없이도 금융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홍채인증 금융서비스를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중이다.

우리은행도 모바일뱅크 ‘위비뱅크’로 기존 대출자를 대상으로 위비모바일통장 신규개설 업무를 시작했다.

창구 방문 없이 △타 금융기관 기존계좌 확인 및 이체 △공인인증서와 휴대전화를 이용한 본인인증 △신분증 촬영 및 전송 절차를 거치면 된다. 최근 ‘홍채인증 ATM’ 서비스를 일반 고객 대상으로 시작했다.

국민은행도 상반기 내 모바일 앱으로 비대면 실명 인증 방식을 비롯해 지문인식 등 생체인증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지방은행도 비대면 실명인증 대열에 가세했다.

모바일뱅크 ‘아이M뱅크’를 출시한 DGB대구은행은 상반기 비대면 실명인증 시행을 준비 중이다. 대구은행은 신분증 사본 온라인제출과 타행 계좌정보를 이용한 비대면 인증을 도입할 계획이다. 지정맥, 정맥, 홍채, 지문 등 생체인증 기술 도입도 고려 중이다.

BNK부산은행도 오는 3월 모바일뱅크 ‘B뱅크(가칭)’ 출시와 함께 비대면 인증 방식도 탑재할 예정이다. 생체인증 방식은 일본 등 해외사례를 참고해 장단점을 분석 중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인증은 거부할 수 없는 금융권의 큰 흐름”이라며 “다만 초기단계이고 생체인증에서 오인식 등 시행착오로 아직 널리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먼저 시작한 시중은행과 해외사례를 연구해 고객에게 편리한 비대면 인증 채널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표] 시중은행·지방은행 비대면인증 현황

<시중은행·지방은행 비대면인증 현황>


시중은행·지방은행 비대면인증 현황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