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재생 의무사업자 신규 신재생 설비 사업에서 한국서부발전과 한국중부발전이 두각을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사업자 신규 신재생 확대가 제자리에 머문 반면에 이들 사업자는 10㎿ 이상 설비를 확대했다.
2016년 1월 기준 전력거래소 발전설비용량변경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신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한 발전공기업은 한국서부발전으로 1년 사이 16㎿가 늘었다. 한국중부발전은 지난해보다 10㎿가 늘어 2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4.4㎿가 늘어난 한국남동발전과 1.5㎿가 늘어난 한국동서발전이 뒤를 이었다. 반면에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남동발전은 1년 동안 늘어난 신규설비가 없었다.
서부발전은 새롭게 풍력발전사업을 시작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만 해도 태양광(25㎿)을 중심으로 한 사업을 벌였고, 풍력사업은 전무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전남 화순풍력발전소가 준공되면서 신재생 설비를 가장 많이 늘린 사업자로 올라섰다. 2㎿ 풍력발전기 8기와 4㎿h의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들어선 화순풍력은 2008년에 사업을 추진, 그동안 인허가 등 문제로 지연되다, 규제 완화와 함께 준공에 성공한 사례다.
중부발전은 폐기물 연료를 사용해 열과 전기를 생산하는 원주그린열병합발전소를 준공하면서 신재생 용량을 10㎿ 늘렸고, 남동발전은 소수력과 태양광 사업 등을 확대하면 4.4㎿ 설비를 늘렸다.
누계 성적으로는 남동발전이 85.2㎿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서부발전과 중부발전은 지난해 증설로 발전공기업 신재생 설비 순위를 각각 4위에서 3위로 6위에서 5위로 끌어올렸다.
민간발전에서는 GS EPS가 당진에 100㎿급 바이오매스 전소발전소를 준공하면서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엠피씨도 3대 연료전지발전소를 4대로 늘리면서 5㎿ 신재생 설비용량을 추가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석탄가스화복합화력(IGCC) 등 대용량 신재생 설비의 준공이 예상되어 있고 회사 차원에도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을 취하고 있어 다수의 증설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발전사별 신재생 설비용량(단위: ㎿)
자료:전력거래소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