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 포커스] 디스플레이 장비로 재도약 노리는 고려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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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반도체시스템이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레이저리프트오프(LLO) 장비와 강화유리 레이저 커팅 장비를 개발했다. 이 분야 세계 정상을 차지한 AP시스템과 이오테크닉스에 도전장을 던졌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에서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다.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고려반도체시스템 전경(사진=고려반도체시스템)

고려반도체시스템(대표 전용완)은 LLO 장비와 강화유리 레이저 커팅 시스템을 개발,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공급협상을 진행 중이다. LG전자에는 강화유리 커팅 장비를 납품해 양산을 시작했다.

고려반도체는 다양한 응용 공정을 활용한 레이저 기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커팅이 까다롭고 커팅 후 여러 공정을 거쳐 절단면을 가공해야 하는 강화유리, 다양한 종류의 필름과 소재를 사용하는 플렉시블 OLED, 필름과 셀에 대응할 수 있는 커팅 장비에 레이저 기술을 적용했다.

강화유리 절단 공정은 상당히 까다롭다. 패널을 절단하면 절단면 부분의 강화가 풀어져 다시 강화 공정을 해야 한다. 절단면이 불규칙하거나 미세하게 깨져서 매끄럽게 하기 위해 그라인딩, 불산 처리 등 별도 추가 공정을 거쳐야 한다.

전자기기용 강화유리로 잘 알려져 있는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적용됐다. (사진=코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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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반도체 레이저 커팅 시스템은 별도 강화공정 없이 잘라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버리는 부분이 감소해 마더글래스 1장에 제품을 최대한 배치할 수 있다. 추가 공정이 필요 없어 시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다.

플렉시블 OLED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LLO 장비는 세계 두 번째 양산을 앞뒀다. LLO는 유리기판 위에 폴리이미드(PI) 용액을 코팅해 필름을 형성한 뒤 기판을 떼어낼 때 사용하는 장비다. 국내 AP시스템이 유일하게 양산라인에 공급한다. 고려반도체는 플렉시블 OLED 라인 투자를 준비 중인 중국 기업에 제품 공급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 (사진=LG디스플레이)

전용완 대표는 “과도할 정도로 연구개발과 설비에 투자해 디스플레이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표. 고려반도체시스템 실적 추이 (자료: 고려반도체시스템)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