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에콰도르의 전략적 경제협력 협정(SECA) 제1차 협상이 26일 개최, 28일까지 3일간 에콰도르 키토에서 개최된다.
SECA는 에콰도르측이 정치적 민감성을 이유로 기존 FTA 용어를 다른 이름으로 대체할 것을 요청해 양측이 합의한 명칭이다. 내용은 FTA와 동일하다.
우리 측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FTA정책관, 에콰도르측은 움베르토 히메네즈 대외무역부 통상협상차관보가 수석대표로서 협상을 이끌며, 우리 정부를 대표해 총 37명의 협상단이 참석했다.
양국은 지난해 8월 25일 서울에서 ‘한-에 SECA’ 협상개시 선언을 했고, 지난달 뉴욕 예비협의(뉴욕)를 통해 ‘높은 수준의 포괄적 FTA 추진’을 확인하는 세부 협상 운영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양측은 이번 협상을 통해 상품·원산지·통관·서비스·투자·무역구제· SPS·TBT 등 총 14개 분야에 대한 기본입장 교환 및 협의를 진행한다. 또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무역·투자 확대를 꾀하고,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발굴하고 이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협상과 병행해 ‘무역 비즈니스 촉진 작업반’을 운영하면서 기업환경 개선, 산업발전 경험 공유 및 양국 간 협력사업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승일 FTA 정책관은 “양국이 각각 아시아 시장과 남미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40년 전 에콰도르로 첫 수출된 포니 자동차가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 주었듯, SECA가 양국 수출경쟁력 회복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