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부진한 실적 국내 관련주에도 부정적 전망 이어져

애플 아이폰 영향으로 한때 성장기를 맞았던 국내 부품 관련주가 애플 실적 양향으로 증권사 시각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27일 애플은 1분기(2015년 10월~12워) 실적을 발표하면서 아이폰 판매대수가 7477만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0.4% 증가에 그친 것이다.

삼성전자 주력 스마트폰이 7000만~8000만대 수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지만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다. 애플 주가 역시 지난해 5월 이후 30% 넘게 하락했다. 11월 이후에만 20% 넘는 하락세다.

지역별로는 가장 중요한 북미시장 매출은 전분기 대비 35% 늘었다. 다만 전년대비는 4% 감소했다. 중국 매출은 14% 증가했지만 최근까지 100% 성장세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확실한 둔화세다. 아이패드 판매도 1612만대에 그쳤다. 전분기 대비 63% 증가했지만 전년대비 24% 줄었다. 대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한 첫 분기이기 때문에 단기 판매량은 증가했지만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

신한금융투자는 애플 관련주인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인터플렉스, 아이컴포넌트 슈피겐코리아 등에 보수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애플 관련 업체 실적과 주가를 보수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