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드론쇼 `2016 드론쇼코리아` 벡스코 개막

56개 기업 222부스... 첨단 드론 확산 가능성 확인

드론쇼코리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스
드론쇼코리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스

아시아 최대 드론축제가 28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 주최, 벡스코와 한국무인기시스템협회 주관의 ‘2016 드론쇼코리아’는 28일(목)부터 30일(토)까지 3일간 해운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 국내외 56개사 참가... 222부스 규모

이번 드론쇼에는 국내외 56개 기업과 기관이 222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첨단 군사용 드론에서 재해·재난 방지용, 항공촬영과 물류, 레저 등 민수용까지 100여대 최신 드론을 선보였다.

드론쇼코리아 대한항공 부스
드론쇼코리아 대한항공 부스

대한항공은 고속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KUS-VT) 등 5종의 대형 엔진탑재 드론을 선보였다.

KUS-VT는 헬기처럼 수직 이착륙과 고속 비행이 가능하다. 선진국도 실용화하지 못한 고기술(틸트로터)을 적용한 실용화 검증용 시제기다.

2014년 개발한 다목적 전술급 무인항공기(KUS-FT)는 산악 지형이 많은 우리나라 환경 특성에 맞춘 드론이다. 협소한 지역에서도 발사대를 이용해 활주와 이륙, 이동이 원활하다.

대한항공은 이외에 차세대 스텔스 무인전투기(KUS-FC)와 고성능 전략급 무인항공기(KUS-FS)도 전시했다.

한화테크윈은 최근 개발한 군·경비용 ‘큐브콥터’를 선보였다.

유콘시스템은 군 작전용 ‘티로터’와 농업 방제, 재난 방재 등 현장에 공급 중인 다용도 드론을 전시 소개했다.

에어로뷰는 미국 ARA사와 기술 이전·공동개발 계약을 완료한 ‘5세대 드론(K-호크)’를 전시했다. K-호크 소재는 초경량 고강도 탄소섬유다. 소재 특성상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고, 어느 곳에 떨어져도 파손이 극히 적다.

두시텍은 자동항법 기능을 갖춘 100만 원대 상업용 드론을 선보였다.

제이씨현시스템, AR웍스, 그리폰 다이나믹스, 네스엔텍, 드론프레스 등 전문기업이 소방, 방재, 재난 감시, 항공촬영 등 다양한 분야의 드론을 전시했다.

정부 출연연 등 연구기관과 대학이 개발한 첨단 드론 기술과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세계에서 2번째로 개발한 틸트로터(tiltrotor) 등 10대의 드론을 전시했다. 틸트로터는 헬리콥터처럼 로터를 이용해 수직 이륙한 후 비행 중 로터를 전면으로 90도 돌려 고속 비행하는 무인기다. 헬리콥터의 수직 이착륙과 날개가 고정된 일반 비행기의 고속 비행 모두 가능하다.

아시아 최대 드론쇼 `2016 드론쇼코리아` 벡스코 개막

전자부품연구원은 드론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신기술을 공개했다.

건국대, 경상대, 부경대, 부산대, 세종대, 한국항공대, 한서대 등 항공우주학과를 운영하는 10개 대학 학생들이 참가해 창의적 드론 제품을 선보였다.

◇ 세계 3대 드론 강국 진입 모색

이번 드론쇼는 드론 관련 국내외 최고 기업과 제품, 전문가를 한데 모아 세계 3대 드론강국 진입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다. 그 의미만큼 드론 전문행사로는 국내 최초, 아시아 최대 규모로 준비됐다.

드론쇼코리아 전시장
드론쇼코리아 전시장

산업부와 부산시는 드론쇼를 계기로 국내 군사용 드론기술의 민수·상업용 이전을 촉진하고 벤처 및 스타트업을 집중 조명한다는 계획이다. 기술교류, 자본투자를 촉진해 드론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목적도 있다.

이를 위해 전시장을 벤처와 스타트업 제품 및 기술에 대거 할애했다. 전시장 내 외부에 대규모 시연장과 발표 및 영상송출관을 마련해 참가업체의 프로모션을 지원한다. 드론 기업 간, 드론기업과 IT, IoT 등 연관 기업 간 기술 제휴와 협업을 촉진하는 다양한 네트워킹 행사도 진행한다.

드론을 신사업으로 검토하고 있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드론관련 전문투자가를 타깃으로 드론 투자 설명회를 마련, M&A, 자본투자 등 드론산업 도약 기회를 모색한다.

◇ 드론 명품 컨퍼런스

전시회와 함께 드론 전문 컨퍼런스도 주목받고 있다.

2016 드론쇼코리아 컨퍼런스 일정
2016 드론쇼코리아 컨퍼런스 일정

행사 주최 측은 드론 종사자 대상의 학술적 내용은 물론, 드론을 활용한 신사업 추진 기업, 특히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컨퍼런스에 세계적 석학과 드론 관련 전문가 25명을 초청해 최고 수준의 강의를 진행한다.

부대행사로 국내 드론 관련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하는 ‘드론산업 발전과 드론-IoT 융합’ 세미나, 드론문화 정착과 드론산업 인식제고를 위한 ‘드론 사진 및 영상 공모전’, ‘드론 레이싱대회’ 등이 열린다.

정진학 부산시 산업통상국장은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 세계 드론시장에서 우리나라 드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견인차 역할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대 드론쇼 `2016 드론쇼코리아` 벡스코 개막

아시아 최대 드론쇼 `2016 드론쇼코리아` 벡스코 개막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