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치킨 유래, 흑인 노예의 '소울 푸드'...사연들어보니 '뭉클'

프라이드치킨 유래
 출처:/ EBS 지식채널e 캡쳐
프라이드치킨 유래 출처:/ EBS 지식채널e 캡쳐

프라이드 치킨 유래

프라이드 치킨의 유래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라이드치킨(fried chicken)은 닭고기를 조각 내거나 통째로 뜨거운 기름에서 튀겨낸 음식이다.

프라이드 치킨은 지역에 따라 만드는 방법이 달라 맛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바삭바삭한 껍질과 간이 잘 배인 부드러운 속살이 특징이다.

프라이드 치킨은 중세시대 지중해 유역에서 시작된 닭튀김 요리가 여러 국가로 전해지며 발달하다가 미국으로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원래 정통 미국 남부식 닭 요리법은 닭을 오븐에 굽는 `로스트 치킨`이었다.

백인 농장주들은 오븐에 굽기 전에 살이 많은 닭의 몸통과 다리를 제외한 날개나 발, 목은 버렸는데 흑인 노예들이 이를 가져와 기름에 바싹 튀겨먹은 것.

날개나 목 같은 싸구려 부위도 기름에 튀겨 내면 잡냄새가 주는 데다 연한 뼈째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튀김은 고열량 음식이라 고된 육체노동에 시달리는 흑인 노예에게 좋은 영양 공급원이 됐다.

당시 백인의 튀김 조리법은 기름에 지지기에 가까운 유럽식 튀김법이었던 반면 미국 남부는 양돈업이 발달해 `라드(돼지기름)` 풍족해 아예 기름 속에 담가놓고 튀기는 `딥 프라잉(deep frying)`이 가능했다.

이를 모태로 한 프랜차이즈 점포가 미국 전역을 넘어 세계 80여 개국으로 퍼져 나가면서 흑인 노예의 `소울 푸드`는 전 세계인이 즐겨 먹는 음식이 됐다.

이윤지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