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1997년 당시 22세 청년 조중필씨를 미국 10대 청소년이 아무 이유없이 살해한 `이태원 살인사건`의 1심 선고 공판이 29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이날 오후 2시 417호 대법정에서 조씨를 살해한 진범으로 기소된 아더 존 패터슨(38)의 유무죄를 가릴 예정이다.
검찰은 이달 1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패터슨에게 법정 상한인 징역 20년을 구형한 바 있다.
지난 1997년 17세였던 패터슨과 에드워드 리는 조씨가 살해된 이태원 햄버거집 화장실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다.
둘 중 한 명이 조씨를 죽인 것은 확실하지만 검찰은 에드워드 리만 살인범으로 단독기소했으며, 리는 1998년 법원에서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최종 무죄를 선고받았다.
장기 미제 상태였던 이태원 살인사건은 2011년 5월 미국에서 패터슨이 체포된 후 지난해 10월 도주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되면서 다시 법정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재판 동안 패터슨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현장에 함께 있던 리가 조씨를 찔렀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드워드 리도 유일한 `목격자`로서 법정에 나와 패터슨이 살해범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이윤지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