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입문한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게임 산업 신규 인력이 안 들어오니 (콘텐츠가)발전을 못 하는 현상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1일 서울 디캠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게임 업계에 예전만큼 좋은 인력이 들어오지 않는다”며 “산업 생태계 안에 있는 회사들이 제대로 운영될 만큼 인력 풀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신규 영입 2호 인사로 오는 4월 13일 치르는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김 의장은 솔루션홀딩스 공동창업, NHN게임스 대표, 웹젠 대표를 거친 게임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는 국내 게임 산업이 처한 위기를 중국과 비교해 설명했다. 김 의장은 “중국은 미국 등 산업 역량이 앞선 국가에서 유학한 인재들이 모국으로 돌아와 회사를 키운다”며 “우리나라는 게임 업계 취업 선호도가 2000년대 초반보다 훨씬 떨어져 규모 면에서 경쟁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산업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게임 업계 1세대들이 조금 더 앞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자신을 포함한 1세대 인물들이 산업을 대변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 의장은 “우리나라 게임 산업은 지탄을 받지 않은 적이 없다”며 “이제 게임 1세대가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국회에 입성하면 게임 산업 규제 걸림돌을 해소하는데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의장은 “게임 업계를 대변하기 위해서만 정치를 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규제 걸림돌 해소 등 게임 업계 현안이 있다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