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WHO 사무총장 "사태 매우 심각한 상황"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출처:/유튜브영상캡쳐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출처:/유튜브영상캡쳐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일(현지시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WHO는 이날 저녁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긴급위원회 회의 결과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이 좌시할 수 없는 상황임을 밝혔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모기로 전파되는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 출산에 소두증 등을 유발하는지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어서 국제적인 공동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병 지역 여행을 해야 할 때는 의사와 상의하거나 긴팔 옷, 모기 퇴치제 등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지카 바이러스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중남미로 확산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도 일부 전파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일에는 인도네시아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견됐다. 뎅기열 연구 도중 우연히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 남성은 해외여행 경험이 없어 인도네시아서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지카바이러스(Zika virus)감염증을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했다.

제4군감염병은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하였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감염병 또는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해외 유입 감염병이다.

보건복지부는 지카바이러스 임상증상으로 37.5도 이상 발열 또는 발진과 함께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두통 증상 중 하나 이상이 동반된 경우이며, 대부분 경미하게 진행, 감염되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불현성 감염자가 80%라고 알렸다.

김현이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