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OTT 플랫폼 사업자도 콘텐츠 수급비용을 줄이고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콘텐츠 제작을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자체 콘텐츠 제작에 성공한 대표적인 OTT사업자다. 넷플릭스가 소니픽처스와 월트디즈니의 영화 가격 인상 요구를 거절하자 콘텐츠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이를 시작으로 넷플릭스는 자체적인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넷플릭스는 2012년부터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었다. 넷플릭스가 만든 ‘하우스 오브 카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시즌1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에미상 3관왕에 오를 만큼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꾸준히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마르코 폴로’ 10편 제작비는 1000억원이 넘는다. 넷플릭스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각광받는 가상현실(VR) 콘텐츠도 개발 중이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영향력 확대를 위해 마블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넷플릭스는 2013년 마블과 ‘마블 슈퍼히어로’ 드라마 시리즈물을 공동 제작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마블 캐릭터 기반 영화가 극장상영이 종료되면 넷플릭스로 독점 유통하는 판권도 확보했다. 미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마블 콘텐츠를 품은 것이다.
아마존도 자체 제작 콘텐츠 개발에 한창이다. 아마존이 만든 TV드라마 ‘트렌스페어런트’는 골든글러브와 에미상을 받았다. 아마존은 영화 산업에도 진출했다. 2010년 사내 제작사인 아마존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아마존은 연평균 12편을 목표로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아마존은 2014년 초 와호장룡 제작사 굿머신 공동설립자도 제작 부서장으로 영입했다.
훌루 또한 드라마 배틀그라운드(Battleground), 스포일러스(Spoilers), 다큐멘터리 어 데이 인 라이프(A day in life) 등을 제작했다.
단순 플랫폼에서 콘텐츠 제작까지 영역을 확대한 OTT는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넷플릭스, 아마존, 훌루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케터는 2019년 미국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72.1%가 OTT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마케터는 미국 OTT 서비스 이용자는 지난해 1억8100만명에서 2019년 1억996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