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2억 7000만원 필요
국내에서 신혼부부가 결혼할 때 쓰는 돈이 평균 2억70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일 웨딩컨설팅 듀오웨드는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결혼자금을 조사한 결과, 평균 결혼 비용은 2억742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때보다 15.2%인 3622만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결혼자금을 용도별로 보면 주택에 드는 비용이 1억9174만원으로 전체 결혼 비용의 69.9%를 차지했으며 이어 예식장 2081만원, 예단 1832만원, 예물 1826만원, 혼수용품 1628만원, 신혼여행 535만원 등의 순이었다.
스튜디오 촬영과 드레스·메이크업 비용 등에는 344만원을 지출했다.
결혼 비용을 끌어올린 것은 주택 자금이었다. 지난해 1억6835만원이었던 주택 자금이 올해 13.9%인 2339만원 증가한 탓이다.
주택 자금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신혼부부의 경우 2억537만원, 30대는 1억8961만원, 40대는 1억8305만원을 사용했다. 젊을수록 주택자금이 많이 들었다.
주택 자금을 학력별로 보면 대학원(재학) 이상이 2억4640만원, 대졸 이상이 1억8580만원, 고졸 이하가 1억7574만원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신혼집에 많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자금을 뺀 결혼 비용은 8246만원이었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예식 비용으로 25.2%인 2081만원이 들었다.
전체 결혼 비용은 예비신랑이 63%인 1억7275만원을 책임지고, 예비신부가 37%인 1억145만원을 부담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남성과 여성의 지출 비용이 각각 13.4%, 18.4% 증가해 예비신부의 결혼 비용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윤지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