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전략 자원 가격 2년새 반토막…원전 수요 느는 우라늄만 `유지`

6대 전략 광물자원 가격이 2년새 반토막났다. 저유가와 함께 글로벌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다. 일부 자원은 대규모 감산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수요도 그에 못지않게 줄고 있어 당분간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암바토니 니켈 사업 플랜트 건설 현장.
암바토니 니켈 사업 플랜트 건설 현장.

2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1월말 기준 주요 광물자원 톤당 가격은 유연탄 50달러, 철광석 42달러, 동 4500달러, 아연 1500달러, 니켈 85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말 유연탄 85달러, 철광석 136달러, 동 7200달러, 아연 1900달러, 니켈 14000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그나마 우라늄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영향에도 2013년 파운드당 35달러선이었던 우라늄 가격은 올해 1월 기준 34.8달러로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했다. 장기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작용했다. 개도국은 물론 선진국도 원전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일본 역시 원전을 재가동하면서 일정 수요가 유지됐다. 수요는 늘지만 가격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일본과 중국이 우라늄 재고량을 많이 갖고 있어 가격 상승요인을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 스프링베일 광산에서 롱월 채탄방법으로 유연탄을 캐고 있는 모습.
호주 스프링베일 광산에서 롱월 채탄방법으로 유연탄을 캐고 있는 모습.
자동차용 특수강 공장이 새로 들어서게 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자동차용 특수강 공장이 새로 들어서게 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유연탄 역시 같은 이유로 당분간 가격 약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중국이 일부 고비용 광산의 폐광을 결정했고, 미국과 캐나다도 에너지 정책에서 석탄 비중을 줄이며 감산 추세에 접어들었다. 수요도 계속해서 줄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유연탄 수입량이 10% 가까이 줄었고 중국은 30% 넘게 수입이 급감했다.

동, 아연, 니켈 등 비철금속은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원자재 시장 메이저인 스위스 글랜코어가 대규모 감산을 결정했다. 여기에 중국 내 대형 제련소가 생산 축소에 합의하면서 공급 과잉이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저유가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공급 관련 투자는 늘어난 반면에 경기불황에 따른 수요가 준 것이 가격 하향안정화를 가져왔다”며 “일부 감산과 구조조정 움직임은 있지만, 수요가 아직 회복하는 단계는 아니어서 당분간 현재 가격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대 전략 광종 가격 동향(단위: 달러/톤, 우라늄은 달러/파운드 / 자료: 한국광물자원공사)>


6대 전략 광종 가격 동향(단위: 달러/톤, 우라늄은 달러/파운드 / 자료: 한국광물자원공사)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