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장착한 항공기 연내 등장

엔진에 수소연료전지를 덧붙인 항공기가 연내 등장한다.

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유럽 저가항공사 이지젯(Easyjet)은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항공기를 연내 선보인다. 이지젯은 연말까지 개발해 본격 시험에 나설 계획이다.

이 항공기는 활주로에서 이동할 때 엔진을 쓰지 않는다. 대신 별도 탑재한 수소연료전지에 저장한 전력을 이용한다. 바퀴에는 모터를 단다. 활주로 견인이나 이동 때 들었던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료 절감량은 약 5만톤으로 평균 20분가량 비행할 수 있는 양이다. 전체 소모 연료의 4% 수준이다. 예상 절감액만 연간 3500만달러(약 40억)다.

수소연료전지 충전은 착륙할 때 생기는 에너지를 이용한다. 지상에서 따로 충전할 수도 있고 항공기 위에 탑재한 태양광전지로도 가능하다.

수소연료전지에서 배출되는 물질은 깨끗한 물밖에 없는 것도 장점이다. 이산화탄소 저감에도 기여한다.


이안 데이비스 이지젯 기술부문장은 “수소연료전지에서 나오는 물은 매우 깨끗해 승객에게 음료로 제공하거나 화장실에서 쓸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항공기 개념도<출처:가디언>
하이브리드 항공기 개념도<출처:가디언>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