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숍 성장 둔화 ‘옴니채널’ 뜬다

2월 2일 중소기업중앙회 ‘2016년 브랜드숍과 옴니채널 전망’ 이수향 대표 발표

브랜드숍 성장 둔화 ‘옴니채널’ 뜬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브랜드숍은 여전히 화장품 유통 경로 가운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과다한 경쟁이 수익률 악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거시적인 소비 트렌드로 보면 옴니채널이 거부할 수 없는 흐름으로 다가오고 있다.”

다양한 소비형태의 변화와 화장품 유통환경, 유통채널별 흐름을 파악하고 향후 화장품 유통 패러다임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코스인(대표 길기우)은 2월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 제1대회의실에서 업계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화장품 유통채널 전망 세미나 - 화장품 유통환경 변화와 핫이슈 분석’을 개최했다.

이날 두 번째 강연을 맡은 수컨셉션 이수향 대표는 “국내 화장품 유통은 현재 ‘다채널 전환기 시대’를 지나 ‘글로벌 스마트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거시적인 소비 트렌드로 보면 방문판매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계속 줄어들고 있고 브랜드숍도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옴니채널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00년대 이후 개성 넘치는 원브랜드숍과 온라인 시장의 급증이 옴니채널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2년 국내에 첫 등장한 브랜드숍은 2015년 전체 매장 수 5,200개를 넘어섰고 총 3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양한 브랜드숍 중에서도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등 3개 브랜드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전체 브랜드숍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이수향 대표는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각 브랜드숍들이 출시한 신제품을 분석한 결과 확실한 개성을 가진 원포인트 제품이 호황을 누리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브랜드숍 유통과 관련해서는 실속형 가치소비가 뜨고 신제형과 패키지 디자인에 승부를 거는 특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브랜드숍의 양적 증가와 과도한 경쟁으로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수익적인 부분도 약화되고 있다”며 “브랜드숍의 성장 이면에는 출혈 경쟁이 있고 이는 브랜드숍이 계속 건재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6년 브랜드숍 현황에 대해서도 “성장이 둔화되면서 해외 진출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브랜드숍 성장 둔화 ‘옴니채널’ 뜬다

이 같은 화장품 유통환경 변화는 유통 최대 화두로 떠오른 ‘옴니채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옴니채널이란 다양한 유통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온-오프 라인 경계가 허물어진 소비환경을 말한다. 즉, 마치 동일한 곳에서 쇼핑하듯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수향 대표는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전문가 IBM Smarter Commerce의 John Stelzer는 ‘효과적인 옴니채널 운영에 실패한 유통업체는 향후 5년 내 매출 15~30%를 잃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면서 “이는 화장품 유통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말”이라고 말했다.

뷰티업계에서 옴니채널은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모바일 SNS 등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고객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조사 결과 ‘뷰티 정보를 얻기 위해 디지털 채널을 이용하고 있냐’는 질문에 90.4%가 ‘그렇다’고 답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뷰티 블로그와 뷰티 커뮤니티, 브랜드 SNS, 뷰티 어플 등을 통해 뷰티 정보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쇼핑객 2명 중 1명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을 할 때도 스마트폰으로 상품 정보를 찾아보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뷰티 업계의 대표적인 020 마케팅은 플래그십스토어, 옴니스토어, 온오프 뷰티 카페, IOT기기 연결 등”이라면서 “국내 대표 화장품 브랜드는 예전부터 프래그십스토어 형태를 구축해 왔으나 옴니채널의 일환으로서 브랜드숍을 온·오프라인 고객 통합의 목적으로 운영, 고객 경험 가치를 극대화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리따움은 온-오프 라인 체험형 뷰티 공간인 ‘옴니스토어’를 마련했고, 온라인 뷰티 커뮤니티 파우더룸은 오프라인 뷰티카페 미러룸를 오픈하는 등 옴니채널 활용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