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위성 발사 계획 통보
북한이 국제기구에‘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한 사실이 알려졌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일(현지시각) “북한이 8일에서 25일 사이에 위성을 발사한다고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 통보문에서 "국가우주개발계획에 따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을 쏘아올리기로 결정했음을 통보한다"고 알리며 발사날짜를 2월 8~25일, 발사시간을 매일 07시~12시(평양시간)라고 밝혔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도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가 이날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북한 김광철 체신상 명의의 편지를 접수했다”고 말하며 "지구 관측을 위한 이 위성 이름은 광명성이고 4년간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궤도나 고도·주파수 같은 기술적 내용이 전혀 없어 보완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계 각국은 인공위성 발사체를 쏠 때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 국제기구에 발사 시점과 발사 궤도, 인공위성의 기능을 비롯한 제반 정보를 알려줘야 한다.
이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인공위성 발사가 평화적 목적이라는 것을 대외적으로 입증하는 동시에 항공기와의 충돌 등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다.
앞서 북한은 2012년 사실상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ITU에 지구관측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적 있으며, 이후 같은 해 12월 12일 장거리탄도미사일 대포동 2호 개량형을 위성 운반을 위한 로켓 `은하 3호`라며 발사했다.
이에 이번에도 위성이 아닌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윤지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