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보다 개가 주인 더 사랑
고양이보다 개가 주인을 더 사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영국 BBC 방송은 개와 고양이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Cats vs Dogs)를 통해 흥미로운 실험결과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주제는 `과연 개와 고양이 중 주인을 더 사랑하는 동물은 무엇인가` 이를 입증하기 위해 과학적으로 개와 고양이의 옥시토신(oxytocin)의 수치를 측정하였다.
옥시토신은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남녀에게서 모두 나오지만 특히 임산부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특히 옥시토신은 사랑, 부부애, 모성본능을 촉진하는 기능 덕에 `사랑의 호르몬` 으로도 불린다.
미국의 신경과학자 폴 재크 박사는 10마리의 개와 주인, 10마리의 고양이와 주인을 10분 간 함께 놀도록 하고 그 전과 후 타액을 채취해 옥시토신의 수치를 비교했다.
개의 경우 주인과 함께 한 후 옥시토신 수치가 57.2% 급증한 반면, 고양이는 12% 늘어나는데 그쳤다. 재크 박사는 사람의 경우 배우자 혹은 자녀와 함께 한 경우 옥시토신 수치가 40~60%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뉴욕 맨해트빌대학 연구진은 19~69세 성인 263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 가운데 개를 키우는 사람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에 비해 웰빙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 행복도 등 긍정적인 감정 면에서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보다 개를 키우는 사람의 점수가 더 높았으며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항목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또 외향성, 유쾌함 등에서 개를 키우는 사람의 점수가 약간 더 높았고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불안, 과로 등 노이로제 점수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의 캐서린 제이콥스 바오 박사는 "이번 연구는 개를 키우는 사람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보다 더 많은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을 입증한 결과"라며 "다만 진실성 등 일부 항목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현이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