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 개발 관련 정부 투자 규모가 두배 늘어난다. 1조5000억원 규모 정부 에너지 연구개발 투자 무게중심을 청정에너지로 옮겨 기후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 에너지 R&D 관계부처는 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미션이노베이션(Mission Innovation)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향후 5년 내 청정에너지 연구개발 공공투자를 두 배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UN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에서 우리정부가 참여한 ‘청정에너지 혁신미션’의 일환이다. 청정에너지 혁신미션은 미국, 프랑스 등 20여개국 함께 향후 5년간 청정에너지 연구 투자 두 배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1조5000억원 수준인 정부 에너지 연구개발 투자를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여, 신기후체제 하의 온실가스 감축요구에 대응하고 에너지 신산업의 조기 확산을 뒷받침한다는 목표다.
미션이노베이션위원회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약 4개월에 걸쳐 관계부처, 출연연, 에너지공기업, 산학연 전문가 등 100여명 이상이 참여해 이행방안을 마련한다. 산업부와 미래부는 공동 주관으로 국장급으로 구성된 관계부처 협의회를 운영해 연차별 재정전략 등에 대한 사전 조율작업으로 위원회 활동을 측면 지원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앞으로 우리 정부가 중점 투자해 나갈 핵심유망 청정에너지 기술을 선별하고, 주요 프로젝트 발굴 및 관련 분야의 연차별 투자확대 규모 산정 등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분야별 기술수준, 연구역량, 시장 성숙도 등에 따라 관련 역할을 정부 및 출연연, 공기업, 민간으로 분담하는 등 민관 역할도 재정립한다. 해외사례 벤치마킹으로 2030년 이내 에너지신산업 조기 상업화가 가능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도경환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파리총회 이후 신기후체제에서 청정에너지 기술력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청정에너지 기술경쟁력 확보를 통해 신기후체제 이행에 대한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고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든든하게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문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한국의 현실을 고려할 때 혁신적인 기후기술이 답이 될 수 있다”며 “과학기술과 ICT를 활용해 온실가스 저감과 재활용을 위한 새로운 수단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