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구로에 `글로벌` 랜드마크 세운다

넷마블게임즈가 구로 디지털단지에 새 사옥을 세운다. 한국 산업단지공단과 함께 약 3900억원 사업비를 투자해 35층 이상 규모 복합빌딩을 건설할 계획이다.

넷마블게임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서울 디지털단지 정수장 부지 복합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0년 만에 구로디지털단지 마지막 공터가 개발되는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디지털단지 정수장 부지는 구로공단 시절 염색 공장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던 펌프장이 있던 위치다. 이곳을 개발하면 인근 마리오 아울렛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상가지구가 완성된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구로공단 옛 공터 개발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며 “용적률 등 최종 조건이 마무리 되는 대로 구체적 사업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이 마무리 되면 2017년 착공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는 2015년 약 1조729억원 매출을 기록한 국내 대표 게임회사다. 2009년 CJ인터넷 시절 상암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014년 다시 구로로 돌아왔다. 구로 롯데시티호텔 근처 빌딩을 임대해 쓰고 있다.

구로디지털단지
구로디지털단지

넷마블게임즈는 CJ그룹과 물적 분할 이후 모바일게임을 주력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201년 이후 1년 만에 5000억원대 매출을 1조원 이상으로 늘렸다. 한국 외 매출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게임기업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넷마블게임즈는 2016년 현재 20여개 자회사를 거느렸다. 직원 수 만해도 3000명 이상이다. 글로벌 진출 확대와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확대로 인원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소규모 개발사를 상대로 한 인수합병(M&A)도 여전히 활발하다. 자회사와 직원을 한데 모을 신사옥이 필요하다.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기업공개(IPO)에도 나섰다. 예상 기업가치는 7조~8조원 사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가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는 시점에 IPO와 신사옥 건설은 구로 디지털 단지와 회사 역사에 상징적인 일로 기록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가 위치한 구로 롯데시티호텔 인근
넷마블게임즈가 위치한 구로 롯데시티호텔 인근
넷마블 구로에 `글로벌` 랜드마크 세운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