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 IC·알고리즘 개발 전문 `캔버스바이오` 설립…"지문인식(BTP) 솔루션 역량 강화"

크루셜텍이 자회사 두 곳을 통합시켜 반도체 설계와 알고리즘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만들었다. 통합 솔루션 개발에 필요한 기술 확보에 본격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크루셜텍은 최근 자회사 크루셜칩스와 크루셜소프트를 합쳐 ‘캔버스바이오’를 출범시켰다.

크루셜텍, IC·알고리즘 개발 전문 `캔버스바이오` 설립…"지문인식(BTP) 솔루션 역량 강화"

캔버스바이오는 반도체(IC) 설계, 알고리즘 개발 등을 맡게 된다. 단기적으로 크루셜텍과 협업해 지문인식모듈(BTP) 경쟁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모듈 업체나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력을 목표하고 있다.

크루셜텍이 자회사 두 곳을 하나로 합친 건 IC, 알고리즘에 대한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서 지문인식이 구현되려면 IC, 알고리즘, 모듈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IC·알고리즘·모듈 3대 핵심 기술인 셈인데, 크루셜텍은 그동안 모듈 패키징 부문에서 앞서 있었다.

그간 부족했던 IC·알고리즘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터치입력과 지문인식이 통합되는 융·복합시대를 대비하겠다는 것이 이번 출범 배경이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개발인력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며 “캔버스바이오 출범 후 최우선적으로는 알고리즘과 IC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BTP 솔루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크루셜텍은 통합과 함께 외부 수혈도 단행했다. 매그나칩 부사장을 역임한 박남규씨를 캔버스바이오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박 신임 대표는 인텔, 텍사스인스트루먼츠, 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에 30년 가까이 근무했다.

크루셜텍, IC·알고리즘 개발 전문 `캔버스바이오` 설립…"지문인식(BTP) 솔루션 역량 강화"

캔버스바이오는 다양한 ‘원칩’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정부과제로 개발에 성공한 터치스크린(TSP)과 지문인식의 통합IC를 양산 가능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포스터치 등 사용자가 디스플레이 상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기능을 지문인식에 통합한 IC도 내놓을 예정이다. 원칩 솔루션은 비용과 전력 소모량을 절감해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크루셜텍은 캔버즈바이오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충분한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국내 벤처캐피털(VC)과 해외 투자사 자금 유지가 예정됐고, 최대주주인 안건준 대표는 사재 출연을 통한 직접투자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