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2016년 업무 계획에서 ‘대용량 트래픽 처리에 적합하고 미래 5G 시대 가교 역할을 하는 TDD용 주파수 공급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기는 올해 말이다. 정부가 준비하는 차세대 주파수 로드맵인 ‘K-ICT 스펙트럼 플랜’에 담겠다는 의미다.
과거 정부가 발표한 ‘모바일 광개토플랜 2.0’에 따르면 LTE-TDD 대상 주파수는 2.0㎓ 대역 40㎒ 폭, 2.3㎓ 대역 90㎒ 폭, 3.5㎓ 대역 200㎒ 폭 등 세 곳이다. 2.5㎓ 대역은 제4 이동통신용으로 남겨둘 공산이 크다.
2.0㎓ 대역은 1880~1920㎒의 40㎒ 폭, 2010~2025㎒의 15㎒ 폭 등 총 55㎒ 폭이 LTE-TDD 후보 대역이다. 정부는 이 중 인접대역과 간섭 영향을 고려해 총 40㎒ 폭을 확보한다.
2.3㎓ 대역에서는 총 90㎒ 폭을 확보한다. SK텔레콤과 KT가 각각 30㎒ 폭을 와이브로 용도로 활용한다. 여기에 2360~2390㎒ 30㎒ 폭을 추가 확보한다. 관건은 와이브로(데이터) 용으로 지정된 대역이기 때문에 용도를 이동통신용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이다.
전파법 등을 검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회수 시점인 2019년 3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통사는 와이브로 사용자 감소를 고려하면 해당 대역을 LTE-TDD용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청해왔다. 미래부는 와이브로 이용자 보호 대책을 마련한다면 해당 대역 용도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3.5㎓는 현재 방송 중계용으로 사용한다. 무선국을 회수한 후 재배치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미래부 로드맵에는 2018년으로 예정돼 있다. 그러면 3400~3600㎒의 200㎒를 확보할 수 있다. 단 계획에 따라 LTE-FDD로도 활용할 수 있음을 명시했다.
정부는 오는 4월 주파수 경매를 마무리하면 LTE-FDD 할당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5G 시대가 열리기 전에 LTE-TDD를 도입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포석이다. 그런 의미에서 LTE-TDD 도입계획 마련을 시사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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