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R&D 투자 세액공제 확대 방안 추진

정부가 연구개발(R&D) 분야 투자의 세액공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R&D 분야 투자 세액공제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을 2분기 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인천남동공단에 있는 수출업체인 세일전자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설 연휴에 근무하는 임직원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오른쪽)가 설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인천 남동공단 수출기업인 세일전자를 방문,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유일호 경제부총리(오른쪽)가 설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인천 남동공단 수출기업인 세일전자를 방문,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유 부총리는 “신흥국 경제불안이 확대되고 유가 하락이 이어지는 등 수출 여건이 이른 시일 내에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는 수출 시장·품목을 다변화하고 중국 내륙과 이란 등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출지원기관의 총력 지원체계를 가동해 수출 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설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인천 남동공단 수출기업인 세일전자를 방문,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설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인천 남동공단 수출기업인 세일전자를 방문,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이와 관련 정부는 오는 29일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를 열고 이달 중 한·중 양자 경제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해 중국 시장 비관세 장벽을 완화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내달 중 화장품 등 5대 유망 소비재 수출지원 방안을 마련해 발표한다.

유 부총리는 기업에 적극적인 R&D 투자를 당부하면서 이에 대한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아모레퍼시픽, 한미약품 사례에서 보듯이 R&D 축적만이 기업 생존과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며 “기업은 적극적인 R&D로 가격 경쟁력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프리미엄 제품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바이오, 농식품 등 신성장동력과 원천기술 분야 R&D 투자 세액공제 대상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을 올 2분기 중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건실한 기업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수출산업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는 근로자들이 진정한 우리 경제의 기둥이자 애국자”라고 강조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설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인천 남동공단 수출기업인 세일전자를 방문,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설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인천 남동공단 수출기업인 세일전자를 방문,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