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중력파
아인슈타인이 우주의 운동을 설명하면서 예측한 `중력파(重力波)`의 존재가 최초로 확인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과 미국, 독일, 일본 등 15개국 1000여명의 연구진이 참여한 ‘고급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LIGO·라이고) 과학협력단’이 중력파 검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력파는 별의 폭발, 블랙홀 생성 등 우주에 초대형 사건이 발생할 때 중력 에너지가 물결처럼 퍼져 나가는 것을 말한다. 강력한 중력파가 지나가는 곳에서는 일시적으로 시간 흐름이나 물체 위치가 변한다.
아인슈타인은 1915~1916년 발표한 일반상대성이론 논문 4편에서 우주를 시간과 공간이라는 실로 짠 천에 비유했다. 천에 볼링공을 떨어뜨리면 움푹 꺼지는 것처럼 천체가 격렬하게 활동하면 시공간도 뒤틀린다.
한편 이번 중력파 검출에는 한국 연구진도 참여했다. 한국중력파연구협력단을 이끈 이형목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이번 발견은 최초로 블랙홀 쌍성계의 충돌 과정을 관측한 것이며 앞으로 더 많은 중력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역사적인 발견으로 이제 우리는 우주를 이해하는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주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