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펭귄 15만 마리 떼죽음
거대 빙산이 길을 막는 바람에 남극에 사는 펭귄 15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최근 호주와 뉴질랜드 연구팀 측은 큰 빙산 하나가 남극 동부의 커먼웰스 만에 갇혀 인근 케이프 데니슨 지역에 모여 살던 펭귄들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전했다.
B09B라는 이름이 붙은 이 빙산은 면적이 2천900㎢로 경기도 면적의 3분의 1에 조금 못 미치고 만에 갇히기 전에 20년간 인근 해안을 떠다녔다.
연구팀은 빙산이 계속 그대로 있으면 향후 20년 안에 케이프 데니슨의 펭귄 모두 죽을 수 있다고 전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케이프 데니슨 지역의 펭귄 수는 빙산의 영향으로 5년 전 16만 마리에서 최근에는 만 마리로 급감했다.
이윤지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