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대표 강찬석)은 정부 방침에 따라 개성공단 조업이 전면 중단된 네 개 협력사에 총 17억원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개성공단에서 원자재와 완제품을 철수시키지 못한 협력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긴급 조사를 진행한 결과 30억원 상당 원자재·완제품이 개성에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을 돕기 위해 지원 대책을 신속히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방용품업체 ‘세신 퀸센스’를 지원한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 현대홈쇼핑에서 210억원 매출을 기록한 우량 협력사다. 홈쇼핑 판매 상품 전량을 개성공단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홈쇼핑은 세신 퀸센스가 인천에 공장 부지를 마련하고 신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상품개발기금 1억원을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두 달 이내 상품을 재생산할 수 있도록 5억원 무이자 대출도 진행한다. 신규 생산 제품은 현대홈쇼핑이 직접 매입해 방송을 진행하며 중국 등 해외 홈쇼핑 채널도 판매 지원에 나선다.
현대홈쇼핑은 ‘AD 인터내셔널’과 ‘슈 크레이션’ 두 협력사에 11억원 규모 상품개발기금과 무이자 대출을 지원한다. 언더웨어 협력사 ‘좋은 사람들’에게는 판매수수료 일체를 받지 않는 무료방송을 제공한다. 향후 개성공단 조업 중단에 따른 피해 기업이 추가로 확인되면 400억원 상생펀드를 지원하는 등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는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내 모든 제도를 동원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