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생산집적단지인 경북 구미에 탄소(Carbon)를 기반으로 한 집적단지가 조성된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구미를 중심으로 융·복합 탄소성형 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융·복합 탄소성형 부품산업 클러스터(이하 탄소클러스터)는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5085억원을 투입하는 소재산업밸트 구축사업이다.
탄소클러스터는 구미 국가5산업단지 내 66만㎡ 부지에 들어선다. 구미에서 칠곡-대구-경산-영천-경주-포항을 잇는 탄소산업밸트 구축이 탄소클러스터 사업 핵심이다.
탄소산업은 ‘미래산업의 쌀’로 불릴 정도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소재·부품산업 메가트랜드다.
경북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철강, 자동차부품, 섬유 등 산업인프라가 탄탄해 탄소부품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좋은 편이다.
특히 디지털기기와 에너지부품 등 탄소를 응용할 수 있는 융·복합 부품산업기반이 좋고, 탄소섬유와 흑연소재산업을 중심으로 탄소소재기업도 60여곳이나 된다. 탄소를 응용할 수 있는 자동차 차체, 섀시, 전장부품분야 기업만 180곳에 이른다.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 등 탄소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지원 인프라도 탄탄하다.
융·복합 탄소성형 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에는 현재 전국 194개 기업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이중 22개 기업이 2억원 이상 투자 의향을 전해왔다.
지역별로는 경북 195개, 대구 50개, 부산과 울산, 경남이 17개 등이다. 올해 말까지 참여기업수를 300개로 늘린다.
도는 융·복합 탄소성형 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R&BD 중심 탄소소재 응용산업 혁신중소기업 300곳을 신규로 육성한다.
클러스터 조기 정착을 위해 기업 지원 시스템도 강화한다. 국내외 우수 기업, 연구소와 기술이전 등 협력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지난해 7월 일본 도레이와 독일 크라우스마페이, 오스트리아 알펙스 등 주요 기업이 클러스터 사업에 참여, 기술 지원 의향을 밝혔다. 일부 외국 기업은 자본을 투자하고 공동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2020년까지 국내외 탄소관련 투자 및 생산기업 30개 이상을 탄소성형 부품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될 구미 5공단 내 하이테크밸리로 유치할 계획이다.
박성수 경상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경북도는 새로운 산업의 패러다임을 열어갈 탄소소재산업이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은 물론 기업이 산업화 터전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 경북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
ㅇ 위 치 : 구미하이테크밸리 내(661천㎡), 경산 4일반산단 내
ㅇ 사업기간/사업비 : 2016~2020(5년간)/5085억원(국비 2110억원 지자체 323억원 민자 2652억원)
ㅇ 사업내용 : R&D(22개 과제), 인프라 3개소(상용화센터, 리싸이클링기술지원센터, 성형기술지원센터), 융·복합부품단지(661천㎡), 종합기술지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