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야간 특별관람
경복궁, 창경궁 고궁야간 특별관람이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된다.
문화재청은 경복궁과 창경궁의 야간 특별관람을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이번 야간 관람은 3월1일부터 4월4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야간 특별관람에서 경복궁은 임금이 정사를 돌보던 ‘사정전’, 왕의 침전인 ‘강녕전’, 왕비가 머물던 ‘교태전’까지 확대 개방할 계획이다.
경복궁에서는 흥례문을 배경으로 음악과 함께 화려한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미디어 파사드’, 한글로 지은 최초의 서사시인 용비어천가에 담긴 세종대왕의 애민사상과 한글창제 정신을 춤과 음악으로 풀어낸 ‘전통문화공연 용비어천가’, 조선 시대의 격조 높은 궁중연향을 만나볼 수 있는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가 개최된다.
또한 창경궁에서는 궁중 속 혜경궁 홍씨의 이야기를 그림자극으로 재현한 ‘통명전 그림자극’과 소리의 울림 또는 주파수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빛의 밝기와 색깔이 눈길을 사로잡는 ‘춘당지 소리풍경’이 준비된다고 밝혔다.
오후 7~10시 사이에 궁을 돌아볼 수 있는 이번 특별관람의 1일 최대 인원은 궁별로 각각 2500명이며 오후 9시에 입장이 마감된다.
이번 야간 특별관람 기간에는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도 연장 운영된다. 다만 경복궁은 화요일, 창경궁은 월요일에 문을 닫는다.
관람권은 온라인과 전화(만 65세 이상)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1인당 최대 4매까지만 구매가 가능하다.
관람료는 경복궁 3000원, 창경궁 1000원으로 국가 유공자와 장애인에 한해 매일 선착순 50명까지 무료입장할 수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올해 고궁 야간 특별관람 기간을 연 48일에서 120일로 대폭 늘려 많은 수요를 최대한 수용할 계획이다. 다음 고궁야간 특별관람은 4월29일부터 6월1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김현이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