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협회장 "국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지원 최대한 확보"

디스플레이 장비·부품·소재 기업이 미래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올해 전자정보디바이스산업원천기술개발 사업 예산이 작년 대비 절반가량 축소돼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에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회장 한상범)는 1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2016년도 제1차 이사회·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협회는 올해 정부 연구개발 예산과 신규 사업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디스플레이 관련 타 부처 소관 예산을 활용해 중소기업 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에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지원사업 확대를 요청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도 당부했다.

한상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LG디스플레이 부회장) (사진=LG디스플레이)
한상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LG디스플레이 부회장) (사진=LG디스플레이)

한상범 협회장은 “매년 줄어드는 국책과제 예산을 적극 확충해줄 것을 산업부에 요청했다”며 “디스플레이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공동 투자하는 연구개발 사업을 장비·부품·소재 분야로 확대하고 미래 신기술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구개발 예산과 미래 신기술 개발을 위한 예산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 분야 국가 연구개발 예산은 2013년 274억원, 2014년 244억원, 2015년 195억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올해 예산안은 93억원으로 작년 대비 52% 줄었다.

협회는 이날 국내 기업의 경쟁력 유지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5대 핵심 전략과 18개 중점 사업 계획을 확정해 공유했다.

올해 △산업환경 개선 △글로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과 기반 강화 △신기술·신시장 창출을 위한 혁신기반 마련 △대중 협력·마케팅 지원 활동 강화 △회원사 서비스 지원 확대를 5대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세부 18개 중점 과제는 통상·무역 애로 해소, 환경규제 대응, 동반성장 등 기업 간 협력 생태계 조성, 장비기업 글로벌 성장기반 마련, 퍼스트 무버형 핵심 원천기술개발, 미래기술 전략 제시, 웨어러블디바이스협의체 운영, R2R 등 대면적 OLED 혁신 공정을 위한 요소 기술개발 추진 등을 마련했다.

중국 진출이 활발한 기업을 위해 정보제공 서비스를 확대하고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교류활동 증진, 현지 구매상담회 등의 활동도 폭넓게 추진한다.

한상범 협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는 저유가, 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대외적 불확실성은 증가하고 중국 패널 업체 추격과 경쟁국 OLED 도전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방위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