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임원, 서울시 소유 식당 '먹튀 논란'...해명 들어보니 '기막혀'

세종문화회관 임원
 출처:/뉴스캡쳐
세종문화회관 임원 출처:/뉴스캡쳐

세종문화회관 임원

세종문화회관 임원이 서울시가 소유한 식당에서 밥 값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고 먹은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임원 A씨는 9일 저녁 삼청각에서 가족 등 10여명과 함께 1인 당 20만원이 넘는 고급 요리를 먹고 현금으로 총 33만여원만 냈다.

그는 작년 8월에도 삼청각에서 서울시 공무원 등과 저녁 식사를 하고 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청각 직원들은 계약직 신분에 불이익이 올 것을 우려해 이에 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문화회관 임원은 논란이 일자 자신은 저렴한 메뉴를 주문했나 삼청각 측에서 고급 메뉴를 내온 것이라고 변명해 더욱 지탄을 받았다.

서울 성북구 삼청동에 있는 삼청각은 1970∼1980년대 정치인들이 많이 찾는 요정이었다. 현재는 서울시가 소유한 식당 겸 전통문화예술복합공간이다.

한식당 저녁 시간 코스 메뉴는 가격대가 6만 9천300원∼20만 9천원이다.

해당 임원은 수년 전 삼청각 관리 운영 업무를 직접 맡았으며 현재도 총괄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18일 삼청각에서 사실상 공짜밥을 먹은 세종문화회관 임원을 조사 후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현이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