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전 일요일에도 방문수거 해갑니다”…노약자·장애인 대상 복지모델로 진화

일요일에도 폐가전을 무상으로 수거하는 방문 서비스가 시행된다.

환경부는 시행 5년차를 맞는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사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약자, 장애인 등을 위한 ‘플러스1 서비스’와 함께 일요일에도 무상으로 방문 수거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서비스 차량.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서비스 차량.

일요일 무상방문수거 시범사업은 부산시와 대전시에서 시작된다. 4~5월, 9~10월 등 이사 성수기에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우선 제공한다. 환경부는 그동안 일요일과 명절 당일 등을 제외하고 토요일에도 폐가전 방문수거 서비스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사철 등 수요가 급증할 때 일요일에도 서비스를 해 달라는 요청이 많아 시범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시범사업 실시 결과를 보고 일요일 수거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플러스1 서비스는 폐가전 방문수거 서비스에 복지 개념을 접목한 것이다. 방문수거 기사가 노약자·장애인 등에게 간단한 가전제품 사용법을 안내해 주고 형광등 교체, 세탁기 수평잡기, 액자 못 박기 등 생활 편의를 제공한다. 아무렇게나 버리던 폐건전지도 방문수거 기사에게 반납하면 수거해 재활용한다.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서비스 기사들이 가전을 수거하는 모습.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서비스 기사들이 가전을 수거하는 모습.

환경부에 따르면 방문수거 기사가 가전과 관련해 수행 가능한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노인이나 여성 혼자 거주하는 가정에서 불편한 일이 있었다면 이때 모두 해결할 수 있다.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기사는 정부에서 검증한 인력만 채용하기 때문에 혹시 모를 불미스러운 일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도서지역 무상수거 서비스도 확대한다. 옹진·신안·완도·여수·울릉 등 34곳의 섬(도서) 지역에서 지난해 처음 시작한 섬 지역 무상수거 서비스를 올해는 보령, 군산, 진도 지역에 있는 10곳의 섬을 추가해 총 44곳으로 확대한다.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서비스를 통해 수거한 제품을 재활용하는 모습.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서비스를 통해 수거한 제품을 재활용하는 모습.

유승광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은 “폐가전 무상방문수거는 국민 불편 해소와 재활용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사업”이라면서 “불편 해소를 넘어 복지까지 접목한 서비스를 지속해서 발굴해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플러스1 서비스 주요 내용(자료 : 환경부)>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플러스1 서비스 주요 내용(자료 : 환경부)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