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야심차게 컴백했던 그룹 틴탑이 아쉬움만 남긴 채 활동을 마치고 있다.
틴탑은 19일 오후 방송한 KBS2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에 출연해 ‘술마시지마’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오는 20일과 21일 MBC ‘음악중심’과 SBS ‘인기가요’를 마지막으로 앨범 활동을 끝낼 예정이다.
틴탑은 지난달 18일 새 미니 앨범 ‘레드 포인트(RED POINT)’를 발매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앨범 활동을 접게 됐다.
특히 음원 성적의 부진이 뼈아팠다. 컴백 당일에도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사각지대’의 음원 성적은 하위권에 머물렀고, 그 이후에는 100위권 안에 진입하지도 못했다.
지난달 29일 방송한 ‘뮤직뱅크’에서는 1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석연치 않은 점수 집계 방식이 논란이 됐었고, 1위 자리도 한 주 만에 뺏기고 말았다.
지난해 ‘아침부터 아침까지’에 이어 다시 한 번 저조한 성적으로 활동을 마친 틴탑은 침체기에 빠졌다. 이들의 부진은 멤버들 개개인이 지닌 능력과 끼를 전혀 대중들에게 어필시키지 못하는 소속사의 책임이 크다.
데뷔 초 누렸던 인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이제는 다수의 후배 그룹들에게도 밀려버린 처지가 된 틴탑의 슬럼프는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누구보다 틴탑을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소속사 측의 새로운 대책과 각성이 필요한 시기다.
정수희 기자 (life@etnews.com)